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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폭염 저감행정’으로 무더위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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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폭염 저감행정’으로 무더위 단속

입력
2017.06.0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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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무더위 쉼터 등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대책 추진

울주군, 가축재해보험 등 폭염대비 가축피해 최소화 총력

중구 “양무시스템으로 젊음의거리 시원하게 걸으세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울산지역 지자체가 여름철을 앞두고 시민과 가축을 무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폭염 저감행정을 펼친다. 국내 기후가 점차 아열대화하면서 무더위가 새로운 재앙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여름철 폭염 취약 노인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2017년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수립, 이달부터 9월까지 추진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무더위 쉼터’를 총 547곳에 설치 운영한다. 경로당 485곳, 주민센터 38곳, 복지회관 9곳, 보건소 3곳, 기타 12곳 등이다. 또 5개 구ㆍ군 경로당(781곳)과 저소득 독거노인(2,893세대)를 대상으로 냉방비 4억9,6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고, 폭염기상정보 문자서비스를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등 303명에게 제공하는 등 폭염정보 전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선풍기와 냉방비 등 민관협력을 통한 복지서비스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시는 폭염으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무더위쉼터와 노인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주민 스스로도 폭염 시 야외작업을 피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해나갈 방침이다.

울주군은 폭염으로 인한 축산농가 가축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축재해보험 지원 및 혹서기 재해예방장비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가축재해보험 14억원, 환풍기 지원 460대 1억6,100만원, 재해예방장비(냉방기 등) 35대 7,000만원 등 총 16억3,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군은 또 농가에게는 축사 차광막 설치 및 단열재 시공을 유도해 지나친 온도 상승을 방지하고, 지붕 물뿌리기로 온도를 낮추거나 환기시켜 축사 과습을 방지,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키도록 계도할 방침이다.

중구는 이날 젊음의거리 아케이드에 설치된 양무시스템에 대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양무시스템은 아케이드 지붕 밑에 1m 간격으로 설치된 550여개의 노즐에서 정수된 미세 물방울을 뿜어 증발시켜 주변 온도를 섭씨 3~4도 낮추고 주변의 미세먼지와 악취까지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다.

양무시스템 시범 운영은 6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젊음의거리 상인회와 공동으로 시운전해 ‘2017 울산마두희축제’와 여름철 찜통더위에 쾌적한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이날부터 7일까지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호프거리를 제외한 중앙동 젊음의거리 일대의 양무시스템을 점검하게 된다. 또 울산마두희축제 기간인 2일부터 4일까지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 시운전에 들어간다. 시운전을 마친 8일부터는 호프거리까지 젊음의거리 전체 구간에서 양무시스템이 낮 시간 동안 본격 운영되며,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다음달 중순부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동시간을 늘릴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의 대표 축제인 마두희축제에 맞춰 양무시스템을 시범 운영, 젊음의거리를 찾는 많은 주민들이 쾌적하고 시원한 환경 속에서 축제를 즐기고 쇼핑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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