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인사 철회에 設 무성
청와대가 1일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대한 내정 인사를 취소했다. 역대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내정을 취소한 전례가 없어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안 내정자는 지난달 말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수석비서관에 내정돼 청와대에서 근무해왔지만 최근 내정이 취소돼 현재는 출근하지 않고 있다. 내정 취소 사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청와대 주변에서는 인사 검증 등의 사유가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청와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비서관과 행정관이라고 할지라도 일부 문제제기가 된 인사들이 있는 만큼 최종 임명을 발표하기 전에 좀더 상세한 검증을 거치겠다”고만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안 내정자의 기업 친화적 성향 등 다른 철회 사유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계 등에서는 안 내정자의 경력을 들어 ‘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일자리수석비서관에 기업 입장에 편향된 인물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과 함께 임명 철회 요구가 빗발쳤다. 안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중앙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이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 한국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등을 역임한 정통 산업관료 출신이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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