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산지 영동 이근용씨 일가 4명
포도 주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소믈리에 가족이 탄생했다.
1일 U1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와인발효ㆍ식음료서비스학과에 재학중인 이병욱(31)·박영광(26)씨 부부가 지난달 31일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한 시험을 통과해 동시에 소믈리에 자격증을 받았다.
앞서 이씨의 부모인 이근용(60)·이성옥(58)씨 부부도 이 대학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와인아카데미를 통해 2015과 2016년에 각각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가족 4명이 모두 소믈리에 협회에 이름을 올린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들이 와인과 인연을 맺은 것은 7년 전 아버지 이씨가 충북 영동군 심천면으로 귀농해 와이너리를 세우면서부터. 아버지 이씨는 불휘농장이란 와이너리를 만들고 부인과 함께 토종와인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들이 개발한 ‘시나브로’제품은 2015, 2016년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금메달을, 2016한국와인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획득하며 명품 반열에 올랐다.
부모의 열정에 반한 아들 부부도 지난해 도시생활을 접고 귀농해 와이너리 식구가 됐다.
아들 이씨는 “온 가족이 와인 전문가이다 보니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려면 더 까다롭고 정밀한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며 “국내 최초의 소믈리에 집안답게 세계 시장을 누비는 토종와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영동=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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