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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밥상물가도 껑충…계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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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밥상물가도 껑충…계란 68%↑

입력
2017.06.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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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닭 판매대에서 고객이 행사 상품을 골라 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생닭 판매대에서 고객이 행사 상품을 골라 담고 있다. 연합뉴스

연초부터 시작된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며 서민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1일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올 1월 2%대로 올라선 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2.2%로 4년 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는 등 상반기 내내 2% 내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5월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2%나 올랐다. 계란(67.9%) 닭고기(19.1%) 돼지고기(12.2%) 값이 껑충 뛴 탓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초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추가 발생이 없어 1일부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5개월 넘게 지속된 AI로 계란 공급량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5월 하루 계란 생산량은 3,400만개로 평년 계란 생산량(4000만개)의 85% 수준에 머물렀다.

황금 연휴와 이른 더위가 겹치면서 돼지고기 소비량도 크게 늘어 돈육 가격도 올랐다. 대표적인 나들이 음식인 돼지고기는 보통 여름 휴가철인 6~8월 수요가 늘어 비싸진다. 그러나 올해는 5월 초부터 연휴가 이어지며 이미 가격이 뛴 상태다. 오징어도 어획량이 줄면서 1년 전보다 59.0%나 인상되는 등 수산물 가격도 7.9% 상승했다.

유가도 오름세다.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8.9% 올랐다.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다소 둔화하긴 했지만 경유와 휘발유는 1년 전보다 각각 10.3%, 7.0% 높은 수준이다. 구두(21.2%), 핸드백(7.2%) 등 공업제품들도 세일 기간이 끝나면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올랐다.

과일 값도 많이 올랐다. 5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했고 이 중 신선과실은 무려 19.7%나 올랐다. 수박이 17.1%, 포도가 10.9% 인상됐고 참외(10.5%) 사과(7.8%) 복숭아(4.3%) 등도 가격 상승폭이 작지 않았다.

배추, 양파, 파 등 농산물은 비교적 가격이 안정돼 있지만 가뭄이 심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할 우려도 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배추 등 채소류는 봄철 출하량이 늘면서 아직까지 가뭄의 영향은 없지만 다음달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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