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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더우먼’ 상영 금지…갤 가돗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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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원더우먼’ 상영 금지…갤 가돗 때문?

입력
2017.06.0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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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포스터 앞에 서있는 갤 가돗. 연합뉴스
원더우먼 포스터 앞에 서있는 갤 가돗. 연합뉴스

영화 ‘원더우먼’의 레바논 상영이 공식적으로 금지됐다. 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원더우먼’은 레바논에서의 개봉일인 지난달 31일 상영을 2시간 앞두고 금지됐다. 주인공 원더우먼 역할을 맡은 갤 가돗의 이스라엘군 복무 경력과 지지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갤 가돗은 여성에게도 군 복무 의무를 부여하는 이스라엘 국적 배우로 2년간 군에서 의무복무한 이력이 있다. 가돗의 국적과 군 복무 이력도 논란이지만, 그는 지난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대피지역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을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하는 글을 올려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자)’ 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정황 때문에 레바논의 ‘원더우먼 상영을 반대하는 모임’은 원더우먼 상영 금지를 촉구했다. 이 모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가돗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할 때 이스라엘군을 지지한 이스라엘의 전사”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 레바논 네티즌은 “내 친구들은 모두 영화를 보고 싶어 한다. 상영 반대자들은 시끄러운 소수일 뿐”이라고 밝혔다.

구단비 인턴기자

논란이 됐던 갤 가돗의 페이스북 글.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의 가지지구 폭격을 지지하고 있다. 갤 가돗 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됐던 갤 가돗의 페이스북 글. 2014년 이스라엘 방위군의 가지지구 폭격을 지지하고 있다. 갤 가돗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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