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로드
야마모토 노리오 지음ㆍ최용우 옮김
사계절 발행ㆍ228쪽ㆍ1만6,000원
뜨거운 고추 탐험기다. 식물이자 식문화이자 역사인 고추를 보여 주고 맛보게 해주고 읽어준다. ‘페퍼 로드(Pepper Road)’는 원산지인 중남미에서 유럽, 아프리카,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순으로 고추가 전파된 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추의 매운 맛이 당긴다. 그런데 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는 부탄의 고추 사랑이 유별난 걸까. 한국전쟁으로 일본이 고추 특수를 누린 이유는 무엇일까. 고추는 정말 작을 수록 매울까. 고추가 험난한 진화 과정을 뚫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향신료로 살아 남은 힘은 무엇일까. 이탈리아의 고추 아카데미는 대체 어떤 곳일까.
고추 전문가인 야마모토 노리오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가 답을 알려준다. 농학자이자 민족학자인 저자는 1968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맛본 야생 고추와 사랑에 빠졌다. 50년 간 세계의 고추를 찾아 다니며 ‘고추와 인간’을 탐구했다. 사진과 함께 실린 여러 나라의 고추 조리법도 흥미롭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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