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미정상회담 준비 차 방미
사드 보고 누락 파문에는 말 아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두 정상간의 신뢰관계와 우의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1일 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번 방문이 우리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고 첫 방문이고,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됐다”면서 “특정 이슈에 대한 합의 도출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양국 정상간의 긴밀한 우의와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측 고위 인사를 만나 양국 신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ㆍ북핵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이번 방문에서 미국 측 인사들과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양측 입장도 조율하고 북핵 문제는 물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ㆍ한미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 현안에 대한 의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우선 한미 동맹관계를 어떻게 더 확대 발전시켜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의제이고 그 다음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양 정상간의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궁극적인 목적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이라고 보고 그 목표를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공동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사드 보고 의도적 누락' 파문이 한미 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외교부 경로를 통해서 미국 측에 보고 누락 경위에 대해 조사하게 된 배경 등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이것이 국내적 조치며 한미 동맹관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일축했다.
정 실장은 한민구 장관과의 오찬 시 나온 대화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면 될 것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