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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요 경제지표 반등…“희망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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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요 경제지표 반등…“희망 보이네”

입력
2017.05.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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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에 제조ㆍ건설ㆍ수출ㆍ소비 ‘꿈틀’

1분기 외국인관광객 7.7% 증가, 선박수출도 8배 ↑

3월 건축허가면적 1.3배, 5월 향후경기전망 CSI 23p ↑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지역 조선업을 비롯, 제조업과 건설경기, 소비, 관광 등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반등세다.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역경제에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부산시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선박수출이 회복세다. 1분기 선박수출은 1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8.3배 증가했다. 지난 4월 25일에는 부산시가 공들여온 1조원 규모의 선박은행 한국선박해양㈜이 출범, 조선업계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1분기 부산 전체 수출도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고, 4월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11.5%나 늘었다. 지난해 기아차의 멕시코공장 가동에 따른 현지조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급격히 감소한 자동차 부품(올해 1분기 3억9,000달러, 70% 감소)을 제외하면 부산의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억6,000달러 15.5%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선업 등의 위기로 2015년 2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광공업생산지수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연속 반등세를 보였고, 올해 4월 제조업 취업자수는 1.4% 감소를 보인 전국평균과 큰 대조를 보이며 4.3%(1만2,000명) 증가했다. 또한 2월까지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보이던 건축허가면적도 3월 들어 81만㎡로 전년대비 1.3배 증가했고, 2월까지 침체를 보이던 건설수주액 역시 3월 8,487억원으로 전월대비 4.2배,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했다. 1분기 건설업 취업자수도 전년 동기대비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인 21%(2만4,000명)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역시 희망적이다.

거기다 1분기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관광객은 14% 감소했지만 일본, 동남아 등에서 17%의 놀라운 증가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4,000명(7.7%)이 부산을 더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될 경우 더 큰 증가세가 예상된다. 소비도 늘었다. 3월 대형마트 판매액은 10.9% 증가했고, 2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은 9.1% 늘었다.

경기회복의 영향에서인지 부산의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64에서 74로, 향후경기전망 CSI는 84에서 107로 5월 기준 각각 10포인트, 23포인트씩 크게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에 대한 CSI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개선돼 5월은 100을 넘어섰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흐름이 실제 서민들의 살림살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부산경제 회복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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