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리그 진출을 확정한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도쿄올림픽 메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31일 태국과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6월3일 방콕)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작년 말부터 중국 팀 영입 제의를 받았다. 오래 고민하다 힘들게 결정했다”고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김연경은 전날인 30일 중국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새 무대에 도전한다는 설렘이 있다. 중국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여자배구는 세계 최강이지만 리그는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며 “중국에서 나를 영입할 때는 마케팅에 활용하고 팀 선수들에게 경험과 기량 등을 전수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다. 중국 선수들에게도 뭔가를 가르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이 중국행을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국가대표’다. 그는 “중국리그는 터키보다 두 달 정도 일정이 짧다. 대표팀에 집중할 수 있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게 내게는 가장 중요한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었지만, 3ㆍ4위전에서 일본에 분패해 메달을 얻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한국은 8강에 머물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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