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내달 25일부터 보름간 ‘달빛 해수욕’ 허용
송도, 29년 만에 ‘에어크루즈’ 해상케이블카 부활
부산 해운대ㆍ송도ㆍ송정해수욕장이 6월 1일 공식 개장한다.
3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들 3개 해수욕장은 이날 개장, 송도해수욕장은 9월 10일까지, 해운대ㆍ송정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다대포ㆍ일광ㆍ임랑해수욕장은 다음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은 7월 1일 개장해 9월 10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예년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 콘텐츠를 한층 강화해 손님맞이 경쟁에 나선다.
전국 최대 인파가 모이는 해운대해수욕장은 동쪽 끝 300m 구간에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해양레포츠구간을 신설했다. 또 성수기인 7월 25일부터 보름간은 오후 9시까지 야간수영을 허용, ‘달빛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백사장에서 동떨어져 이용이 불편했던 워터 슬라이드는 해변에서 바다로 바로 빠지는 방식으로 바꿨으며, 백사장에 투명유리로 설치된 ‘해변 라디오ㆍ북카페’에서는 해수욕객의 주문을 받아 즉석 신청곡을 틀어줘 이색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송도해수욕장은 29년 만에 ‘부산에어크루즈’란 이름으로 해상케이블카가 부활한다. 부산 서구는 1988년 노후화로 철거한 해상케이블카를 새로 건설해 6월 20일 개장한다. 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운행하는데 소요시간은 편도기준 최대 8분 30초로, 운행은 연중무휴이며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피서철 및 금~토, 공휴일 전날은 상황에 따라 오후 11~1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한 송도해수욕장 해안도로 매립지에는 텐트 19개면과 카라반 숙박시설 18개면을 갖춘 오토 캠핑장도 새롭게 선보인다.
전국 최고의 서핑(파도타기) 명소로 알려진 송정해수욕장은 ‘서핑 아카데미’를 상시 운영해 ‘서핑 천국’의 유명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부터는 겨울철을 제외한 4월부터 11월까지 언제나 백사장에서 야영을 즐길 수 있게 관련 시설을 갖췄다. 특히 혼자 여행을 즐기는 ‘혼족’을 위해 6.6㎡ 크기의 캡슐형 휴식공간(15개)이 9월부터 들어선다. 무선 인터넷, 냉난방이 모두 가능하고, 바다가 잘 보이게 한쪽 면을 통유리로 만든 게 특징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명물인 갈대 파라솔 60개를 새로 설치했고, 다대포해수욕장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연장 다대구간(신평역∼다대포해수욕장역)이 개통하면서 올해부터 피서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해수욕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부산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 시키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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