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을 입은 네 살배기 기니피그가 "학교 앞 서행"을 외치며 나타났다. 주인공은 지난 4월 뉴질랜드 경찰국의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된 ‘엘리엇’이다.
최근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뉴질랜드 경찰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이름을 알린 기니피그 엘리엇의 사연을 전했다. 경찰국 미디어팀 직원 조시 코크런 씨의 반려동물인 엘리엇은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마스코트로 활약하기 위해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지난달 올라온 엘리엇의 게시글엔 '좋아요' 약 1만 개가 달렸고, 엘리엇은 네티즌들로부터 '엘리엇 경찰관님'이란 애칭도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에는 엘리엇의 시선으로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재치 있게 알리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호응이 높다. "기니피그가 최대 시속 9㎞까지 달린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전 그보다 느리게 걷죠. '느린 게 안전하다'가 제 신조거든요. 학교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 여러분도 꼭 기억하세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서행해야 한답니다!"
사진 속 엘리엇은 경찰복도 번듯하게 갖춰 입었다. 뉴질랜드 경찰국에선 엘리엇의 아담한 몸 크기에 맞춰 경찰모와 벨트를 마련했다. 뉴질랜드 경찰국 대변인은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엘리엇이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뉴질랜드 경찰은 언제나 새로운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인기에 힘입어 엘리엇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도 생겼다. 한 네티즌은 엘리엇을 주인공으로 만든 합성사진을 엘리엇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며 '열성 팬'을 자처했다. 사진 속 엘리엇은 경찰영웅과 영화배우로 변신한 모습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엘리엇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경찰국 측은 "엘리엇은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위해 녹색 채소도 양껏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서로 인턴기자 (이화여대 행정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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