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서 세제ㆍ거시경제정책ㆍ국제금융 업무 등을 총괄하게 될 고형권(53) 기재부 1차관은 전남 해남군 출신으로 전남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주로 기획예산처에서 주요 보직을 지냈고, 2008년 재정경제부와 예산처가 기획재정부로 통합된 이후엔 정책조정국장 등 경제 정책 라인에서도 중책을 맡았다. 2015년에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공동단장을 맡았다 지난해 2월 기재부 기획조정실장(1급)으로 부임해 기재부 인사ㆍ조직 업무와 대국회 업무를 담당했다. 한 기재부 간부는 “당시 여소야대 정국에서도 국회에서 원만한 소통을 이끌어 깊은 인상은 남겼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내에서는 ‘일 잘하고 인간 관계도 좋은 상사’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 기재부 과장은 “업무적으로나 성품으로나 매우 훌륭한 분”이라며 “아이디어도 많고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다독이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로 필리핀 마닐라에 파견됐다.
한편 고 신임차관이 기재부 1차관으로 지명되면서, 지금까지 지명된 새 정부 주요 경제라인은 모두 경제기획원(EPB) 및 예산처 출신이 차지하게 됐다. 특히 경제정책과 국제금융 분야를 담당하는 기재부 1차관은 지금까지 주로 재무부 출신 경제관료들이 맡아 온 자리였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1964년생(전남 해남)
▲전남 사대부고ㆍ서울대 경제학괴
▲기재부 정책조정국장ㆍ기획조정실장ㆍ아시아개발은행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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