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넘게 입원 치료 불구 보상 막막
무허가ㆍ무보험… 영주시 방관 논란
경북 영주시 부석면 콩세계과학관 노천 카페에서 운영하던 깡통열차가 뒤집혀 어린이가 크게 다쳤지만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무허가 놀이기구여서 보험도 되지 않고 운영업자도 영세한 때문으로, 영주시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올랐다.
부상한 어린이의 어머니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5월 14일 깡통열차를 타던 6살 딸이 열차가 뒤집히는 바람에 팔 다리 등에 심한 찰과상을 입고 2주 넘게 입원치료를 받고 있지만 치료비조차 제대로 보상해주지 않고 있다”며 “사고 직후 119구급대를 부르려고 했으나 업체 대표가 막았으며, 알고 봤더니 무허가인데다 상해보험조차 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천카페 운영권은 A영농조합법인에 있지만 깡통열차는 또다른 무허가 업체가 운영하고 있었다. 깡통열차는 어린이 혼자 또는 부모가 안고 탈 수 있는 소형 차량을 트레일러가 주차장, 공터 등에서 끌고 가는 놀이기구로, 무게중심이 높아 좁은 공간에서 급회전할 경우 옆으로 넘어질 위험이 높다.
영주시 관계자는 “사고 이후에 무허가로 깡통열차를 운영해 온 사실을 확인해 운행을 중단시켰으며, 피해 운영업체가 피해부모와 보상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