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맨체스터에서 자살 폭탄 테러 대상이 된 콘서트를 열었던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6월 4일 맨체스터의 크리켓 경기장 ‘에미레이츠 올드 트래퍼드’에서 자선공연을 연다고 대변인이 전했다.
‘원 러브 맨체스터’라 이름 붙인 공연에는 아리아나 그란데 외에 콜드플레이, 케이티 페리, 저스틴 비버, 퍼렐 윌리엄스 등이 출연한다. 공연의 수익금은 맨체스터시와 적십자가 공동 설립한 ‘위 러브 맨체스터 긴급펀드’로 전달된다. 영국 BBC방송도 공연을 생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미레이츠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은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경기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랭커셔 카운티 크리켓 클럽’의 홈구장이다.
지난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그란데의 ‘데인저러스 우먼’ 투어 공연이 끝나자마자 살만 아베디의 자폭 공격으로 22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그란데는 충격을 받고 유럽 투어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란데는 성명문에서 “이 공격은 우리를 나눌 수 없다. 우리는 증오가 이기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폭력에 대한 우리의 답은 서로 가까워지는 것, 서로를 돕는 것, 더 많이 사랑하고, 더 크게 노래하고, 전보다 더 친절하고 자애롭게 살아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아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가족들도 맨체스터에서 공연이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대부분은 고마움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경계하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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