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시민을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오인해 폭행한 경찰관과 책임자 등 6명이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서울경찰청은 사건에 연루된 성동경찰서 형사과장을 서울청 경무과로, 강력계장, 강력팀장, 팀원 등 5명을 성동서 경무과로 대기발령 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시 현장에 직접 출동했던 강력팀장과 팀원 등 4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성동경찰서 강력팀은 27일 오후 서울지하철 3호선 옥수역 인근에서 시민 A씨를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오인, 붙잡는 과정에서 얼굴과 눈 등을 때려 다치게 했다. 당시 경찰은 “딸을 붙잡고 있다”고 아버지를 협박하며 현금을 요구한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잡기 위해 옥수역 인근에 출동한 상황이었다.
이후 성동경찰서는 일반 시민에게 상해를 입힌 데 대해 서장 명의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피해자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이에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이 29일부터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감찰 조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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