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청와대에서 만난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반 전 총장이 새 정부 외교에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의 말씀이 하셨고, 귀국하면 그런 말씀 드리겠다고 한 적이 있어서 다음달 2일 만나게 돼 있는 게 맞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8일 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전화를 했을 때 "저도 앞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미국에 머무르며 파악한 동향을 대통령에게 전하고 내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서 자문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청와대도) 그런 필요성을 실제로 느끼고 있어서 반 전 총장이 들어오신 기회에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미국 하버드대 초빙교수 활동을 위해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다음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협의하기 위해 3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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