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29)이 중국 리그로 간다.
김연경의 에이전시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중국 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여자배구 최고 대우며 지난 시즌 터키 페네르바체로부터 받았던 금액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작년 6월 배구 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가 공개한 여자배구 연봉 순위에서 120만 유로(15억원)로 세계 1위였다.
2011~12시즌부터 줄곧 페네르바체에서 뛴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자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졌다. 페네르바체 잔류와 중국 진출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그는 중국 진출을 택했다.
김연경은 터키 진출 첫 시즌이었던 2012년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했고 정규리그(2015ㆍ2017), 터키컵(2017), CEV컵(2014)을 차례로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선수 반열에 올랐다.
인스포코리아는 “최고의 구단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다른 리그를 경험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유럽에 비해 리그 기간(10월 말~3월 중순)이 짧아 휴식 확보가 가능하다. 체력 관리에 용이해 국가대표 활동에 도움이 되고 한국과 가까워 안정감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상하이와 1년 계약을 했다. 2017~18시즌 종료 뒤 다시 FA 자격을 얻어 새 길을 모색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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