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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논 380㏊ 시들고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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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논 380㏊ 시들고 말라

입력
2017.05.3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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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현장 가뭄 피해 확산

긴급재난관리기금 추가 지원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운남면 연리 양곡마을 구일간척지에서 이장 박관인(47)씨가 가뭄으로 염분이 높아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30일 오후 전남 무안군 운남면 연리 양곡마을 구일간척지에서 이장 박관인(47)씨가 가뭄으로 염분이 높아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전남지역 모내기를 마친 논에서 고사현상이 생기고 밭작물에도 피해가 우려되는 등 가뭄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도는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하는 등 가뭄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내기를 마친 이앙논 380㏊에서 물마름과 시듦, 고사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무안군 운남면(155㏊), 강진군 성전면(62㏊), 신안군 자은면(35㏊), 보성군 웅치면(6㏊) 등 258㏊에서 물마름 피해가 생겼다.

무안군 해제ㆍ운남면 97㏊에서는 어린모가 시들는 현상이, 같은 지역 25㏊에서는 말라죽어가는 피해가 늘고 있다. 도와 군에서는 관정개발과 다단계 양수, 하천 바닥을 파내는 하상 굴착, 웅덩이 설치 등 용수 확보 방안이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체 계획면적 15만9,000㏊ 중 42%가량인 6만6,901㏊에서 모내기가 끝났다. 전남의 모내기 적기는 다음달 21일까지다.

다만 수확기에 접어든 밭작물은 아직 고사피해가 공식 접수되지 않았지만 물부족 등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된다.

보리와 밀(1만6,000㏊), 마늘와 양파(1만6,000㏊) 등은 수확기에 접어들어 큰 피해는 없으나 알맹이가 크는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고추(6,980㏊), 참깨(8,100㏊)는 스프링클러 등을 가동하면서 보통 수준의 생육상태를 나타내는 것을 전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올해 전남지역 강수량은 154㎜로 지난해 대비 28.5%, 평년 대비 36.4%에 그치고 있다. 저수율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61.3%를 보였다.

도는 지난 22일부터 해갈까지 농작물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용수개발 사업비 100억원 지원을 건의하고 가뭄대책 사업비 50억원을 긴급 배정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나주 등 21개 시ㆍ군에 가뭄 대책비 15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했다. 이 가운데 신안군은 3억7,000만원을, 진도군은 1억200만원을 각각 이미 투입했다.

특히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워 모내기 이양이 지연됨에 따라 신안군에 2억원을, 진도군에 1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방죽 개발과 냇가바닥 파기,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등 가뭄극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화종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가뭄상황을 지속적으로 집중 관찰해 심각한 지역에는 특별교부세 등을 투입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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