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잃는 것 많아… 사생활 공개 꺼린다”
“‘도가니’는 내 연기인생에 획기적인 작품”
배우 공유가 미국 CNN방송 ‘토크 아시아’ 프로그램 출연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아시아는 왜 이 남자에게 빠졌는가(Why Asia went mad for this guy)”라는 제목으로 자사 프로그램 ‘토크 아시아(Talk Asia)’ 공유 편을 요약해 공개했다. ‘토크 아시아’는 호주 저널리스트인 애나 코런이 진행하는 방송으로 정치ㆍ경제ㆍ문화ㆍ연예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를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한국인으로는 김연아ㆍ박지성ㆍ싸이ㆍ보아 등이 등장했다.
CNN에 따르면 이 방송에서 공유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영화 ‘도가니’(2011)를 지목했다. ‘도가니’는 공유 자신이 적극 출연을 원한 작품이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발생한 아동 성폭력 사건을 다뤄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공유는 “(‘도가니’는) 내 인기와 영향력을 활용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CNN은 공유를 스타덤에 올린 ‘커피프린스 1호점’(2007) 역시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되는 동성애를 다룬 작품 중 하나라 소개하며 그를 ‘사회적 논쟁거리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라고 평가했다.
공유는 인터뷰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믿지 않는 편”이라면서 “(이런) 인터뷰가 SNS보다 낫다”고 말했다. 이어 “SNS를 통해 사생활을 공개하면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잃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사생활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공유는 “배우는 항상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된다”며 해외에서 식당을 가더라도 해외 팬들에게 둘러싸였던 경험을 언급했다.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지만 그건 제 욕심인 것 같다. 배우로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공유는 “연기자로서의 삶은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돈과 명예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 캐릭터를 생각하고, 실제로 구현하는 순간의 기쁨 때문에 배우 일을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공유는 연기뿐만 아니라 군 생활, 북한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군대 질문에는 “순수하게 기쁜 마음으로 다녀올 남자는 없겠지만, 끝나고 나니 귀중한 2년이었다”고 대답했다. 민감할 수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 공유는 “대화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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