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지연 동백세브란스 병원 재 착공식
6월5일 산단 조성 선포식과 함께 열려
시행사의 자금난 등으로 3년여 지연됐던 경기 용인 동백세브란스병원이 내달 재 착공한다. 병원 부지를 포함, 이 일대는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용인시는 다음달 5일 기흥구 동백세브란스병원 부지에서 재 착공식 및 의료복합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선포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이 중동 724-1번지 일대에 2,880억 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로 짓는 종합병원이다. 2008년에 종합의료시설로 결정된 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2012년 5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연세의료원 측이 자금난과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의 이유로 지상 2층까지 기초 골조공사만 마무리한 채 2014년 12월 공사를 중단했다. 의료원 측은 병원 건립만으로는 사업성이 낮다며 건립 재개를 주저해 왔다.
이에 정찬민 용인시장이 직접 나서 산업ㆍ복합용지, 지원시설용지를 포함한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사업성을 높이자고 제안해 투자를 이끌어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12월25일 동백세브란스 부지를 포함한 20만8,973㎡에 종합병원과 첨단의료산업체, 의학연구소 등이 들어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투자의향서를 용인시에 접수했다.
용인시는 앞으로 국토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반영, 산업단지 승인 신청 등을 거쳐 연말쯤 산업단지 승인을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연세의료원은 2020년 병원 및 산업단지를 준공할 방침이다.
정 용인시장은 “그 동안 전문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종합병원이 없어서 시민들이 겪어 온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며 “대중교통 등 각종 기반시설도 대폭 늘려 시민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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