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4위ㆍ스페인)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600만 유로ㆍ약 452억원) 통산 10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나달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45위·프랑스)를 3-0(6-1 6-4 6-1)으로 완파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나선 나달은 지금까지 프랑스오픈에서만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는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으로 올해 프랑스오픈도 제패하면 사상 최초로 특정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에서 10번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이 대회 4연패를 이뤘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는 5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 3회전을 앞두고 손목 부상으로 기권을 선언했던 그는 "지난해 결과가 아쉬웠는데 올해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며 "1회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승리를 따내 자신감도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다비드 페레르(33위ㆍ스페인)는 도널드 영(51위ㆍ미국)과 4시간 26분 접전 끝에 3-2(5-7 6-3 4-6 6-3 13-11)로 승리를 거뒀다.
여자단식에서는 2번 시드를 받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ㆍ체코)가 정싸이싸이(67위ㆍ중국)를 2-0(7-5 6-2)으로 꺾고 2회전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단식 본선에 출전한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저녁에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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