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중년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4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 증세가 한번에 찾아온 상태다.
김미경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여성 2,999명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시아ㆍ태평양 임상영양학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조사 대상 전체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5.9%이었고, 폐경 이전엔 12.8%에서 폐경 이후 21.9%로 높아졌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채소ㆍ과일 권장량인 500g 이상을 섭취한 여성은 이보다 적게 먹는 여성보다 4가지 증상(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낮은 HDL콜레스테롤)의 위험도가 20∼30%가량 낮았다.
김 교수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몸 속에서 항산화, 지질감소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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