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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이승우? 평가하기에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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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이승우? 평가하기에 시기상조”

입력
2017.05.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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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 감독이 2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63ㆍ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19ㆍ바르셀로나후베닐A)와 백승호(20ㆍ바르셀로나B)에 대해 “평가를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잘라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국가대표 소집훈련 첫 날 취재진과 만나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U-20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바르사 듀오’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두 선수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칭찬한 뒤 “그러나 U-20 월드컵 개막 전 소화했던 평가전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전북 현대와 경기에선 프로팀과 격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두 선수에 관해 평가를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은 지난 달 26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전북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승우와 백승호도 선발 출전했다. 당시 이승우는 스페인에서 귀국한 지 만 하루 만이었고 백승호 역시 체력이 100% 정상이 아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대표나 프로에 데뷔해 활약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작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23세 이하 대표팀 선수 중 몇 명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고 몇 명이 국가대표에 뽑혔는지 확인하면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와 백승호에게 태극마크를 달아줘 검증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일부 여론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대표팀 훈련에는 모두 12명이 참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독일 분데스리가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카타르 리그의 한국영(알 가라파) 등 해외파 5명이 모였고 이근호(강원), 이재성,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곽태휘(서울), 김창수(울산), 조현우(대구)가 들어왔다. 나머지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으로 추후에 합류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모이지 않아 전술 훈련을 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특히 선수들의 컨디션도 제각각이라 맞춤형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오전 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에미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벌인 뒤 10일 카타르로 이동해 14일 오전 4시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카타르전은 라마단 기간에 펼쳐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이에 관해 슈틸리케 감독은 “라마단 기간에 경기를 펼치는 것은 우리보다 카타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카타르는 홈경기에서 특히 강하다. 경기 끝까지 끈질기게 괴롭히는 플레이를 하는데,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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