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올해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인도, 대만에 이어 한국 주식을 세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상승률은 한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가 29일 발표한 ‘아시아 증시의 외국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월 아시아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순매수(214억5,400만달러ㆍ약 24조원) 가운데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시장)에는 55억9,400만달러(약 6조원)가 유입됐다. 이는 인도(71억1,400만달러), 대만(66억9,8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중국과 일본은 관련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순매수는 올해도 아시아 각국 증시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최근 7년간 자료를 보면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반대로 순매도는 지수를 떨어뜨리는 경향을 나타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 1위인 인도 증시의 상승률은 13.8%였고, 2위인 대만증시의 상승률은 8.6%였다. 3위인 한국증시의 상승률은 14.4%로 순매수 규모가 앞선 인도와 대만을 제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락한 경우는 순매수 규모가 다른 해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으로,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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