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정보통신(IT)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안전ㆍ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시장이 2019년 11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8일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확산과 발전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으며 커넥티드가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커넥티드카의 등장으로 모바일 서비스 영역이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확장되면서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ㆍ관리, 위험 경고, 긴급 구호, 운전자 성향 기반 보험 등 다양한 서비스가 상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은 커넥티드카 시장 진출을 위해 자동차 기업과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자동차 운영체제(OS) 개발업체 QNX와 함께 음성인식 엔진을 커넥티드카 플랫폼에 탑재한 기술을 지난해 국제 소비자전자제품전시회(CES)에서 선보였다.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와 협력해 음성인식과 차량 진단, 주차 위치 예약 등의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을 지난해 SUV 차량 ‘RX5’에 탑재했다. SK텔레콤은 태블릿을 차량에 연결해 차 안에서 교통 상황 정보를 얻고 후방카메라 영상을 확인하거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T2C(Tablet to Car)’ 기술을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전체 차량의 55% 정도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커넥티드카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시장은 성능과 가격으로 경쟁력이 결정되는 기존 자동차 시장과 달리 모바일서비스 시장처럼 표준 플랫폼 선점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 저자인 김승민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분석실 연구원은 “미국 교통부는 2014년부터 커넥티드카의 적용에 따른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자동차 빅데이터와 차량 내 콘텐츠 활용, 개인정보 보호 등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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