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우승으로 2016~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대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손흥민(25ㆍ토트넘)이 이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FA컵에서 6골 1도움을 기록해 할리팩스 타운의 아담 모르간(23)과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5골을 넣은 세르히오 아궤로(29ㆍ맨체스터시티) 등 총 5명이다. FA컵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건 처음이다.
FA컵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하부리그 다수의 팀이 참가해 팀 간 전력 차가 크다. 따라서 득점의 무게 감이 정규리그나 유럽축구연맹(UEFA)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득점왕을 별도로 시상하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140년이 넘는 대회에서 득점 1위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 아시아 선수 유럽 무대 최다 골(21득점) 등에 이은 쾌거다.
손흥민은 지난 1월 9일 애스턴 빌라와 FA컵 홈경기에서 이 대회 첫 골을 신고했고 1월 29일 위컴비와 홈경기에서 2골, 3월 13일 밀월과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쳤다.
올 시즌 소속팀의 모든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리는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다. 그는 다음 달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 원정 8차전에 전념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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