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이 마무리됐다. 2015년 8월부터 세월호 인양과 수중 수색 작업을 진행해 온 중국 업체 상하이샐비지도 중국으로 떠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달 9일부터 약 2개월 간 실시한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 수색 작업을 종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3월 선체를 인양하면서 미수습자 유해와 유류품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월호 주변에 사각펜스(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를 설치했다. 인양이 끝난 뒤 지난달 9일부터 2개월 간 수중 수색 작업을 벌였다.
우선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을 투입해 3만2,000㎡ 크기의 사각펜스 내부 해저면과 펜스 테두리를 육안으로 살피는 1차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뒤이어 수중음파탐지기 소나(Sonar)를 이용한 수색이 28일 오전 3시쯤 마무리됐다.
50일 간의 수색 과정에서 유해 1점과 유류품 6점을 수습했다. 지난 5일 잠수사가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 1점을 발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검사(DNA) 결과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로 확인됐다.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한 수중 수색 작업은 끝났지만 유실방지펜스를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해저 수색에서 고 교사의 유해가 발굴된 만큼 추가 수색 작업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장수습본부는 “향후 선체 수색 작업 결과를 지켜본 뒤 상하이샐비지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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