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자금 조달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무기명식이권부 무보증 공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사채 만기일은 2022년 8월 1일이다. 이번 BW 발행은 재무구조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차입금 상환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자금 조달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기상환 등을 위한 자금을 미리 확보하면 회사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 사업이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소형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밥캣 역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향후 신주인수권 행사 가능성을 높게 본다”면서 “이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1분기 중국과 신흥시장에서 건설기계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성장한 1조5,616억원,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1,4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BW 발행은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600억원 이내에서 참여하고, 두산중공업의 자회사가 일반공모를 통해 300억원 수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과 자회사의 참여는 신주인수권이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에도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지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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