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시설 때문에 민간 출입이 통제됐던 충남 태안군 백화산 정상이 54년만에 개방됐다.
태안군은 26일 한상기 군수와 이용희 군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백화산 전망대 및 산책로 개방 행사를 열었다.
태안군은 민선 6기 들어 등산로 정비 등을 포함한 백화산 종합개발사업을 핵심 현안으로 선정한 뒤 지난해부터 국방부와 산림청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벌였다.
군은 첫 단계로 지난해 9월부터 총 사업비 7억 6,700만원을 들여 산책로 개방 채비를 서둘렀다. 이에 따라 최근 백화산 정상에 총 연장 380m 규모 데크산책로와 전망대, 가림막, CCTV, 방송시설 등 설치를 마무리했다.
군은 2025년까지 민자 333억원과 공공부문 241억원 등 모두 574억원을 투자해 ▦등산로 정비 및 휴식공원 조성 ▦문화재 정비 및 복원 ▦냉천골 민자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상기 군수는 “태안군의 제1경이자 주산인 백화산 정상 개방을 위해 군부지 공동사용 등 협력을 아끼지않은 국방부와 군부대 등 관련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신두리사구를 비롯해 천리포수목원, 쥬라기박물관, 솔향기길, 해수욕장 등 기존 관광지와 백화산이 시너지 효과를 내 태안이 힐링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화산은 빼어난 경관과 함께 태을암, 흥주사, 마애삼존불 등 다양한 문화자원도 보유한 명산이지만, 1963년 정상에 미군부대가 들어서면서 민간 출입이 통제됐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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