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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엔 소문난 요리가 없다고?

입력
2017.05.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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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음식 스토리텔링 공모전… 7월까지 접수

대구음식스토리텔링 공모전 포스터.
대구음식스토리텔링 공모전 포스터.

“대구는 음식 맛이 별로이다.” “멀리서 손님이 와도 대구에선 접대할만한 곳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대구지역 음식문화에 대한 세인들의 냉혹한 평가다.

하지만 중화음식점에서 자장면 짬뽕과 함께 많이 찾는 야끼우동(볶음우동)이 1970년대 대구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한 반점에서 식사를 하던 사람들이 중국의 하우면을 보고 얼큰한 대구식으로 만들면서 야끼우동이 퍼져나갔다. 복어에 매콤한 양념과 콩나물, 양파, 대파를 겻들여 발갛게 볶아먹는 복어불고기도 1970년대 후반 대구의 한 복어요리 전문점에서 시작했다.

대구시가 이 같은 평가를 불식하기 위해 (사)대구음식문화포럼 주관으로 ‘대구음식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29일부터 7월31일까지 연다. 대구음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발견해 지역 음식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해서다.

공모주제는 대구의 명물음식을 비롯, 맛집거리의 유래와 일화, 특징 등 대구의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으로, 에세이나 영상물, 만화 등으로 구성해 개인이나 단체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7월 31일까지이며 대구시홈페이지(www.daegu.go.kr)에서 응모양식을 내려 받아 (사)대구음식문화포럼으로 우편 또는 이메일(대구 북구 옥산로 69-8 2층, (사)대구음식문화포럼, dfcf0970@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당선작을 선발한 뒤 대상 1편에 70만원, 최우수상 2편에 각 50만원, 우수상 7편에 각 20만원, 장려상 10편에 각 10만 원씩 총 20편을 시상할 계획이다.

대구시 정남수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스토리가 있는 대구음식’을 발굴, 관광상품화해 국내외 관광객이 늘 것”이라며 “소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관광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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