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골프의 간판 스타 미야자토 아이(32)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NHK 방송은 26일 “미야자토 아이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다고 소속사무소가 발표했다”고 긴급속보로 전했다. 미야자토는 29일 일본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출신인 미야자토는 2003년 고교 3년생 신분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4년 투어 새내기로 5승, 2년차에도 징크스 없이 6승을 거두면서 국민적 영웅이 됐다. 이후 다승왕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일본국내투어에서 14승을 거뒀고, 2006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해 미국에서 통산 9승을 올렸다. 2010년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에도 올랐다.
한국의 박세리처럼 미야자토도 장기불황에 지친 일본인들에게 희망을 줬고, 일본 선수에게 불모지였던 LPGA에 도전의식을 북돋워줬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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