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이상ㆍ미만 사업체 따라
정규직 임금 격차도 거의 2배

지난해 정규직 근로자가 100만원을 벌 때 비정규직 근로자는 66만3,000원을 버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8,212원, 비정규직은 1만2,076원이었다. 정규직과 비교한 비정규직 임금 수준은 66.3%였다. 전년도에 비해 높아지기는 했지만 상승폭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가운데서도 일일근로자(1만4,905원)는 임금이 전년 대비 13.3% 올랐지만, 단시간근로자(1만1,270원)는 2.2%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에 따라서도 근로자 임금 격차는 컸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은 3만530원, 비정규직은 1만9,147원을 받았다.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정규직 시간당 임금 총액은 1만6,076원으로 대기업 비정규직 임금에도 한참 못 미쳤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 비정규직 임금(1만1,424원)은 대기업 정규직의 37.4%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171.1시간으로 전년보다 2.4시간 줄었다. 정규직은 184.7시간으로 2.7시간 줄었고, 비정규직은 129.3 시간으로 2.3시간 감소했다. 비정규직의 노동시간이 129.3시간에 불과한 이유는 82.6시간만 일한 단시간노동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용역(188.2시간)과 기간제(183.9시간)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고용부는 매년 근로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표본사업체 3만2,960개, 소속근로자 약 85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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