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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대북 선제타격 못하는 상황, 외교압박 더 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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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대북 선제타격 못하는 상황, 외교압박 더 세게”

입력
2017.05.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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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성우회와 한국국방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동북아 안보협력 방향' 안보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성우회와 한국국방연구원 주최로 열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동북아 안보협력 방향' 안보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 “북한이 보유한 무기체계를 먼저 타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북선제타격에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성우회와 한국국방연구원(KIDA) 공동 주최로 열린 안보 세미나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권의 취약점을 공략하고 한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을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범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억제력이 충분한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압박이 더 강해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한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군사적 행동도 가능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압박을 적극 독려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를 통해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의 이날 발언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대북 기조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룩스 사령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대해선 “국가 안보라는 것은 넉넉한 시간이 허용되는 게 아니다”며 배치 완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에 유일한 외국인으로 참석해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한미연합사령관으로서 한미 양국 군 통수권자를 보좌할 의무가 있다”고도 말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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