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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임의로 빼가면 질서 무너져” 추미애 대표, 청와대 향해 작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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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 임의로 빼가면 질서 무너져” 추미애 대표, 청와대 향해 작심 비판

입력
2017.05.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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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파견 당직자의 당 복귀 문제로 당청 간 불협화음이 노출된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청와대에 불만을 드러냈다.

추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임의로 뽑아 간 약간 명의 당직자를 당에 일방적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을 보고 받고 알았다”며 “청와대가 당직자를 임의로 빼가면 당의 공적 질서가 무너진다”고 청와대를 향한 작심 비판에 나섰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고생과 헌신으로 정권 창출에 사심 없이 몸을 던진 당의 명예와 사기를 훼손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사심과 과욕 이런 말이 들릴 때 저도 당원들도 상처를 입는다. 괴롭다”고 경고성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추 대표의 공개적인 불만 표시는 청와대에 지원 나갔던 당직자의 복귀 문제로 표면화된 논공행상 문제 때문으로 해석된다. 전날 청와대 지원 기간이 끝난 당직자 6명에 대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당 복귀 지시를 내렸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과정에서 당 몫의 청와대 보직할당을 두고 당청 간 이견이 노출됐다. 이에 당청은 청와대 파견 당직자들을 순환보직 형태로 교체하되 당에서 2배수를 추천하면 청와대가 최종 낙점하는 형태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을 보고 받은 추 대표가 언짢은 감정을 노출한 것이다.

추 대표의 언급에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자칫 당청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청 관계를 새롭게 조정해 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면서도 “다만 당청 간 이견이 계속되다 보면 외부에 권력다툼으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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