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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약스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 “테러 위로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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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약스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 “테러 위로됐으면”

입력
2017.05.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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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맨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스톡홀름=AP 연합뉴스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약스의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맨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스톡홀름=AP 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를 제압하고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다만 맨유의 연고지인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인해 선수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애도를 표하고 기쁨 대신 아픔을 나눴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폴 포그바(24)의 선취 결승골과 헨리크 미키타리안(28)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세계에서 선수 평균 연봉이 가장 비싼 맨유의 우세로 진행됐다.

전반 18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맨유는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에 있던 폴 포그바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의 발에 맞아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분 맨유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는 미키타리안이 크리스 스몰링(28)의 빗나간 헤딩슛을 오른발로 순발력 있게 골대로 밀어 넣어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직전엔 베테랑 웨인 루니(32)가 출전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맨유가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건 1878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이로써 맨유는 역사상 다섯 번째로 UEFA가 주관하는 대회(챔피언스리그, 컵위너스컵,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아약스, 바이에른 뮌헨, 첼시, 유벤투스만이 달성한 진기록이다.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두 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차기 시즌 진출권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엄숙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맨유는 우승 퍼레이드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23일 맨체스터 실내 경기장에서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끝난 직후 폭발물이 터져 어린이를 포함해 2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기 때문이다. 양 팀 선수단은 경기 시작 전 중앙선에 모여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프랑스 출신으로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인근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있는 포그바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테러 희생자를 위해 뛰었다"면서 "우리의 승리가 테러로 아픔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에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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