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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유발하는 돼지풀 화장품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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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유발하는 돼지풀 화장품으로 탈바꿈

입력
2017.05.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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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페놀 함량 우수

개망초도 함께 개발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단풍잎돼지풀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단풍잎돼지풀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돼지풀과 개망초 등 생태계 교란종이 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와 호서대 이진영 교수, ㈜아로마뉴텍 공동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생태계 교란식물인 개망초와 단풍잎돼지풀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 중국과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단풍잎돼지풀은 여름철 꽃가루가 알러지성 비염이나 피부염을 일으키고 개망초는 번식력이 강해 농부들이 제초에 애를 먹는 위해식물이다.

경기도 제공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지난해 ㈜아로마뉴텍과 호서대 이진영교수 연구실과 공동연구팀을 구성, 개망초와 단풍잎돼지풀에 기능성 재료로 활용이 가능한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ㆍ제거하는 항산화 활성능력이 우수해 피부노화촉진과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단풍잎돼지풀의 폴리페놀 함량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블루베리 보다 2배 이상이고 항산화 활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전자공여능’도 블루베리보다 우수함을 확인했다.

연구소는 연구결과를 특허 출원하고, 2017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과 함께 개최된 ‘국유특허권 공동기술설명회’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소는 향후 국제 화장품박람회에 관련 제품을 출품해 국제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김종학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생태계 위해식물의 가장 효율적인 제거법은 사용처 개발을 통한 소비 촉진”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생태계 교란식물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자원식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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