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인 중국 커제(柯潔 20)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2.0’의 두 번째 대결이 오늘 11시 반부터 펼쳐집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개최한 '바둑의 미래 서밋'(Future of Go Summit)에서는 인간과 AI의 바둑 대결 2라운드가 23일에 이어 25일, 27일 세 차례 열리고 있습니다.
23일 열린 1국에서 알파고는 커제에게 289수 만에 백 한집반 차이로 이겼습니다. 커제는 평소 공격적인 기풍을 버리고, '선실리 후타개' 전법의 극단적인 실리바둑을 구사했으나 완패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알파고는 시종일관 두터움을 추구, 특별한 묘수를 두지 않고도 조금씩 차이를 벌려나갔습니다. 커제는 대국 후 "알파고의 바둑에 대한 이해나 판단력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현재까지도 약점은 찾아낼 수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오늘 열리는 2국은 커제의 백번입니다. 커제는 2015년 34연승을 거두며 '무적 백번'을 과시한 바 있어 이변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대국은 중국룰로 진행되며 덤은 7집반이 적용됩니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초읽기는 60초 5회가 주어집니다. 우승상금은 총 150만 달러(약 17억원), 이와 별도로 커제에게는 대국료로 30만달러가 지급됩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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