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건설기계전서 법인 출범과 함께 ‘비전 2023’ 발표
1분기 국내 시장 판매량 91% ↑…글로벌 매출도 30% 증가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현대건설기계가 글로벌 톱5 건설기계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에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등 국내외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의 비전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하는 ‘독립브랜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3년까지 품질 향상, 해외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매출 7조원, 글로벌 5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 2023’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을 이끌 전략상품인 ‘명품 장비’를 새롭게 선보였다.
명품장비는 현대건설기계가 고품질, 고성능을 요구하는 국내 하이엔드(High-en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신규 장비로, 굴삭기 선회력을 20% 높이는 등 운전 조작성과 편의성, 내구성 등 품질 전반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건설기계는 명품장비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 2위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연평균 13%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미니 굴삭기의 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원거리에서 엔진과 공조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모바일 시스템 ‘하이메이트(Hi-Mate) 2.0’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적용도 확대해 제품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들어 광역 단위 대형 대리점과 중고유통지원센터를 잇달아 설립해 영업망을 강화했으며, 신속ㆍ정확한 수리가 가능하도록 첨단 계측장비를 활용한 하이테크팀도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등 올해 1분기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의 괄목할만한 판매량 신장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매출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맞춤형 신제품 판매 전략과 글로벌 시황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장비의 성능과 품질은 물론 이와 연계된 각종 서비스도 톱 티어(Top-tier)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적 건설기계 메이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약 460평(1,500㎡) 규모의 대형부스를 마련, 굴삭기와 휠로더, 스키드로더 등 14종의 장비들을 선보이며 종합 건설기계 업체로서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1일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4개 독립법인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 권오갑 부회장은 “현대중공업의 제2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과 ‘품질’을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각 분야 글로벌 톱(Top) 5 진입을 목표로 세계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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