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선수들/사진=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유일하게 살아남은 K리그의 자존심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본의 강호 우라와 레즈를 누르고 8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제주는 24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우라와와 홈 1차전에서 전반 초반 마르셀로와 후반 종료 직전 진성욱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제주는 다가올 31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벌어지는 원정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2골 차일 경우 1-3과 같이 제주가 원정에서 1골만 넣어도 올라간다.
이날 자국 리그를 대표하는 득점 선두 팀들 간의 맞대결에서 제주는 전ㆍ후반 내내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우라와를 괴롭혔다. 전반 볼 점유율은 7:3 정도로 뒤졌고 후반에는 우라와의 파상 공세에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선제골은 전반 7분 만에 나왔다. 생애 첫 국가대표에 뽑힌 황일수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외국인 선수 마르셀로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우라와의 중앙 싸움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비교적 큰 위기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는 우라와가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이를 잘 막고 후반 종료 직전 진성욱의 버터비터 쐐기 골이 더해지며 제주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제주는 안방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으로 승리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실점하지 않는 것이 더 컸다. 그런 의미에서 최상급의 결과를 손에 쥐었다. 홈으로 돌아가는 우라와는 마음이 급해진 상태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은 채 뛰게 됐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프로듀스 101 시즌2' 김사무엘, 압도적 '조회수 1위' 직캠 영상
[U-20월드컵] FIFA도 극찬한 이승우 골, “번개 같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