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맞춰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 해소 대책을 내놓고 있다.
주류기업인 무학은 24일 기간제 근로자인 주부사원 9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무학이 부랴부랴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동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학은 근무기간 업무수행 능력이 우수한 주부사원에 대해서는 즉시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그 외 대상자는 연말까지 재평가 후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무학은 지난 3월말 기준 전체 근로자 647명 중 373명이 기간제 근로자로 비정규직이 전체의 57.6%를 차지하고 있다. 동종업계인 하이트진로 (1.7%), 롯데주류 (9.2%), 국순당 (4.9%)과 비교해 크게 차이 나는 수치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이번에 정규직 전환을 추진중인 주부사원 등은 다른 많은 기업들과 달리 파견직 채용이 아닌 직접 고용형태로 근무해 비정규직 비율이 높아 보일 수 있다”며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공감대가 형성돼 주부사원의 정규직 전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파트타임 근무와 기간제를 선호하는 주부사원도 있어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무학의 주부사원은 상권 내 판촉활동, 할인매장 및 소매점 업소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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