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 기간이 시작됨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수 간만의 차가 커진다. 바닷가나 해안 저지대에서 침수ㆍ조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기간이라 어민 및 관광객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26일 달과 지구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슈퍼문 현상의 영향으로 이후 2,3일 동안 해수면이 상승하고 조차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슈퍼문이 뜨는 시기에는 달의 인력이 강해져 기조력(조석을 일으키는 힘)이 매우 커지는데, 연중 4회 발생한다.
특히 이번 슈퍼문의 경우 지구와 달 사이 거리가 35만7,208㎞로 좁혀져, 9월의 백중사리(백중을 전후로 해수면 조차가 연중 최대치로 치솟는 현상) 시기 보다 지구와 달 사이가 1만2,000㎞ 이상 가깝다. 이에 따라 슈퍼문 기간 대조기의 조차는 인천과 평택에서 9.7m까지 치솟고,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는 2.9~4.3m, 부산ㆍ마산ㆍ통영 등 남해안 동부는 1.5~3.0m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조차가 큰 시기에는 썰물 때 갯벌이 평소보다 더 넓어지고 밀물 때 바닷물이 평소보다 더 빨리 들어온다”며 “갯바위 낚시나 갯벌체험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해안 저지대의 침수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지난해 11월 슈퍼문 때는 인천 소래포구 등 해안 어시장과 해안도로가 침수된 바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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