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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연분홍빛으로 물들다

입력
2017.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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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진달래 만개 장관 연출

6월 초부터 산철쭉도 개화

한라산에 털진달래가 만개하면서 연분홍빛 화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은 이달 초 영실 탐방로 해발 1,500m지점부터 서서히 개화하기 시작한 털진달래는 중순에 선작지왓, 만세동산, 남벽분기점, 방아오름 일대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산철쭉도 6월 초부터 꽃봉오리를 터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활한 고산 초원에서 연분홍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에 털진달래가 만개하면서 연분홍빛 화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한라산 윗세오름 주변 선작지왓에 개화한 털진달래. 한라산국립공원 제공.
한라산에 털진달래가 만개하면서 연분홍빛 화원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은 한라산 윗세오름 주변 선작지왓에 개화한 털진달래. 한라산국립공원 제공.

털진달래와 산철쭉은 해발 1,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자라는 키 작은 나무로 가장 큰 차이점은 꽃이 피는 시기이다. 털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데 반해 산철쭉은 꽃과 잎이 비슷한 시기에 피거나 잎이 먼저 나온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6월 초 무렵에는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100선에도 포함되는 ‘산철쭉 군락과 한라산 화구벽(백록담을 둘러싼 분화구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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