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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습지정체 구간 2003년 29곳→2016년 5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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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습지정체 구간 2003년 29곳→2016년 57곳

입력
2017.05.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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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내 상습 지정체구간 인포그래픽. 인천발전연구원 제공
인천시내 상습 지정체구간 인포그래픽. 인천발전연구원 제공

인천시내 상습 지체ㆍ정체 구간이 2003년 29곳에서 지난해 57곳으로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 지속적인 보강 등을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인발연이 24일 발표한 ‘인천시 상습지정체구간 선정 및 개선방향 연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상습 지체와 정체가 발생하는 교차로ㆍ지점은 경서사거리, 가좌사거리 등 57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습 지정체 구간은 서인천나들목(IC)~루원사거리, 도화IC~도화오거리, 동수지하차도~부개사거리 등 81곳에 달했다.

교통 혼잡의 원인은 도로 용량 부족이 교차로ㆍ지점 기준 13곳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용량 부족과 도로 단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였다. 사고 위험성과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는 기형적 교차로, 혼잡을 확대시키는 시내 고속도로 진출입구 등 구조적 문제도 원인으로 꼽혔다.

손지언 인발연 연구위원은 “도시 규모에 비해 교통 관련 인프라가 뒤따르지 못해 상습 지정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국가적으로 도로 인프라 확충 사업은 점차 감소되는 추세로, 시설 확충이 아닌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 혼잡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보고서에서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승용차 수요를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중교통 지원과 주차료 대폭 인상 등 구도심과 영종 청라 송도 검단 등 신시가지의 승용차 수요를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상업시설의 건축을 제한하고 교통유발부담금 등과 같은 경제적 부담을 부과해 이를 혼잡 구간을 개선하는데 투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또 타 도시에 비해 신호주기가 길어 체감 지체도가 높은 것을 감안한 교차로 신호 개선, 차로 폭 조정 등을 통한 통행 속도 저하 방지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됐다.

손 연구위원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로 인한 교통 축 변화, 아암물류단지 추가 조성 등에 따른 화물차 증가 등 도시구조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발생하는 신규 혼잡 지역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을 중심으로 서측은 항만, 산업단지 등이 밀집돼 있고 동측은 주거지역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차별적인 교통정책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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