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세웠던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 등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과 관련해 “정부 기조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정보기술(IT) 행사 개막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니까 취지도 맞다고 본다”면서 “(SK텔레콤도)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나름대로 투자할 부분도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우리를 포함한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조에 최대한 따르되, 일괄 폐지 시 경쟁력 약화 등 업계 고충을 충분히 이해시키고 절충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현재 SK텔레콤을 포함한 이동통신 3사와 학계,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들로부터 기본료 폐지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래부는 기본료가 2세대(2G)ㆍ3G가입자가 주로 이용하는 표준요금제에만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에 대한 기본료 1만1,000원 일괄 폐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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