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샤라포바(30ㆍ러시아)가 오는 8월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AP통신은 24일(한국시간) “로저스컵 토너먼트 디렉터인 칼 헤일이 ‘샤라포바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서 와일드카드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샤라포바는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고 4월 말 코트로 돌아왔다.
샤라포바는 곧바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 초청장을 받았고 이후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도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일부에서 ‘약물 파문을 일으켰던 선수가 대회 초청장을 받는 것은 지나친 특혜’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나 샤라포바를 향한 초청장은 끊이지 않고 날아들고 있다.
28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주지 않기로 했지만 샤라포바는 6월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WTA 투어 애건 클래식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간다. 7월 초에 시작하는 윔블던에는 이미 자력으로 예선 출전이 가능하다. 현재 샤라포바의 세계 랭킹은 173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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