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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범은 리비아계 이민 가정 출신 23세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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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범은 리비아계 이민 가정 출신 23세 청년"

입력
2017.05.2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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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이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폭탄 테러 발생 다음날인 23일 맨체스터 남부 촐턴 지역에서 사건과 연계가 의심되는 인물을 체포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이 맨체스터 아레나 자살폭탄 테러 발생 다음날인 23일 맨체스터 남부 촐턴 지역에서 사건과 연계가 의심되는 인물을 체포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의 실내 경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22일(현지시간) 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직후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했다. 2005년 수도 런던 지하철 테러로 52명이 사망한 이래 최악의 테러공격이 발발하면서 영국뿐 아니라 유럽 전역이 공포에 휩싸였다.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에 따르면 이날 그란데의 ‘데인저러스 우먼’ 투어공연이 끝난 오후 10시 33분쯤 경기장 출구 지점에 위치한 매표소 인근에서 폭탄이 터져, 공연을 마치고 장내를 떠나던 관객들이 대거 희생됐다. 아이언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주 경찰서장은 23일 기자회견에서 “폭발로 22명이 사망했고 59명이 부상을 입어 맨체스터 시내 8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발표했다. 주로 10대 관객들이 밀집한 콘서트장에서 공격이 발생함에 따라 다수의 어린이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공격을 명백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으며 급조폭발물(IED)을 소지한 테러범이 현장에서 자폭해 즉사했다고 밝혔다. 일부 목격자는 못과 나사 등 파편으로 채워진 ‘못(nail) 폭탄’이 사용됐다는 증언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미국 정부 관료를 인용해 숨진 테러범이 맨체스터에서 최소 10년 이상 거주해 온 리비아계 이민 가정의 23세 청년 살만 아베디라고 보도했다. 아베디의 부모가 리비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시점은 불분명하나 아베디와 형제자매는 런던과 맨체스터 교외 지역 등에서 줄곧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또한 23일 트위터를 통해 “어젯밤 사건과 관련해 맨체스터 남부에서 23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참사 하루 만에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칼리프국가(IS 지칭)의 전사가 맨체스터 군중 사이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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