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개발 용역 발주
하루 이용객 82만명 전망
서울역이 5개 신규 노선이 추가돼 하루 82만명이 이용하는 ‘메가 허브역’으로 거듭난다. 정부가 서울역을 통일시대 유라시아망 교통허브로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통합개발 연구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바탕으로 ‘서울역 통합개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서울역에는 앞으로 수색∼서울역∼광명 고속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B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등 5개 노선이 추가로 연결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역에는 경부ㆍ호남 고속철도, 경부ㆍ호남 일반철도, 경의ㆍ중앙 일반철도, 서울∼천안 광역철도, 지하철 1호선 및 4호선, 공항철도 등 총 7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국토부는 추가되는 5개 노선을 서울역 지하공간에 배치해 철도ㆍ지하철ㆍ버스를 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스템을 만들고 지상부에는 상업ㆍ유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5개 노선을 지하에 건설하면서 일반철도를 그대로 지상에 둘지, 아니면 일반철도를 용산역으로 이전할지 사이의 장단점을 비교하게 된다. 일반철도를 그대로 두면 서울역의 위상이 강화되고 비용이 줄지만, 지상과 지하의 환승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국토부는 5개 신규 노선이 모두 서울역으로 들어오면 서울역의 하루 유동인구가 현재 33만명에서 82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개 노선 구축은 2025년이나 2030년이면 완료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수색∼서울역∼광명 고속철도는 2019년부터 기본설계를 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수색에서 경의선과 연결되기 때문에 향후 경의선이 북측 구간과 이어지면 한반도 종단철도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노선을 이용해 북한을 넘어 유라시아로 뻗어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경원선도 서울역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시대가 되면 서울역이 경의선ㆍ경원선의 시발점이자 유라시아 철도망의 아시아 측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역의 교통허브 기능 강화는 물론, 도시계획과 조화를 이루도록 개발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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