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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수계 녹조 발생 일수 해마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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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수계 녹조 발생 일수 해마다 증가

입력
2017.05.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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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3회 12일 →4회 52일 →4회 99일

김탁 도의원 관리대책 마련 촉구

“광주시와 함께 강 살리기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4대강 16개 보 가운데 녹조 발생이 심하고 수자원 이용측면에서 영향이 적은 6개 보를 오는 6월1일부터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4대강 16개 보 가운데 녹조 발생이 심하고 수자원 이용측면에서 영향이 적은 6개 보를 오는 6월1일부터 상시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정책감사를 지시한 가운데 전남도의회가 영산강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산강 녹조발생 일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전남도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영산강 수계의 녹조발생이 2014년 3회 12일에서, 2015년 4회 52일, 지난해에는 4회 99일로 최근 3년간 발생기간이 점차 장기화하고 있다.

녹조발생 모니터링은 영산강물환경연구소에서 매주 1회 시료를 채취해 분석, 기준초과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단계별 수질예보를 발령하고 있다.

도의회 김탁의원(국민의당ㆍ목포4)의원은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영산강 수계 녹조발생 현황과 4대강사업 전ㆍ후 환경수질조사 결과에 대한 전남도의 대응방안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정부가 정책감사를 통해 내년까지 처리방안을 확정할 계획이지만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해수 유통, 보 철거, 수문개방 등 영향을 분석해 종합적인 영산강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주변 시ㆍ군이 참여하는 영산강 유역 행정협의회, 수계관리위원회 등 역할 분담 방안을 정립하고 학계, 환경단체, 도의회 등이 참여하는 영산강 살리기 시ㆍ도민 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4대강 사업을 전후해 보 설치에 따른 물흐름 정체로 클로로필-a가 25.8㎎/㎥에서 67.7㎎/㎥로 대폭 증가해 승촌보와 죽산보 구간에 고농도 녹조발생이 빈번하게 장기간 발생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선 6기 들어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 과제로 영산강 재자연화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지만, 가시적 노력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갑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연구 용역은 1단계로 내년 6월까지 해수 유통 영향 분석과 환경조사를 진행하고, 2단계로 내후년까지 수질개선, 생태복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환 전남동부지역본부장은 “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질개선 효과가 낮은 이유는 보 건설에 따른 물 흐름의 정체와 다원화된 물 관리체계로 유기적 대응이 미흡하다”며“ 영산강 관련 수자원활용과 수질개선 종합대책 등이 정부정책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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