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한민국 대표 상권이었으나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강남구와 건물주가 함께 나섰다.
강남구는 건물 임대료를 낮추고 다양한 거리 공연을 펼치는 등 압구정 로데오거리 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압구정 동주민센터와 건물주ㆍ상인 30여명으로 구성된 ‘압구정 로데오 상권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임대료를 낮추고 인상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착한 임대료’ 방침을 세웠다.
실제 지역 건물주 박모씨는 1층 전체 임대료를 1,8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내렸고, 송모씨도 임대료를 70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유명 셰프의 맛집, 패션 매장, 클럽 라운지바 등이 줄지어 이 상권에 들어서고 있다”는 게 강남구의 설명이다.
압구정 동주민센터는 이동이 가능한 차량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인 ‘로데오 윙카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음달 주말부터 격주로 인기 가수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공연은 온라인 홍보 차원에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중계한다.
강남구는 또 쾌적한 거리 환경을 위해 상인들과 ‘점포 앞 예쁜 화분 가꾸기’ 행사도 추진한다. 이호현 압구정동장은 “주민 중심의 자발적인 변화가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