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
건강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도 보건정책 자문기구가 분당서울대병원에 들어섰다.
경기도와 분당서울대병원은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경기도의료원 산하 공공병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출범식을 열었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공공보건의료 혁신과 질 향상을 목적으로 구성된 싱크탱크로, 강철환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임상예방의학센터장을 단장으로 공공의료기관 지원팀과 조사연구팀, 행정지원팀 등 3개 팀에 9명이 근무하게 된다.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앞으로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의료취약지 거점 의료기관 운영과 보건의료 재난 대응 ▦공공보건의료 평가와 교육 ▦공공보건의료 정책 연구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의 질 향상과 함께 연계체계 및 재난 대비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상의 공공보건의료를 제공하고 전문 인력 교육 및 훈련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도지사도 “도에는 의료급여 환자 등 의료취약계층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 혁신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또 이날 경기도 공공보건의료 포럼을 열고 경기도가 당면한 도민 건강격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주제 발표한 이희영 교수에 따르면 가평군은 인구의 97.3%, 양평군 96.2%, 연천군 94.9%, 동두천시 53.2%, 여주시 34.1%는 30분 이내 지역응급의료센터 도달이 불가능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 27%는 광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도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고양 오산 시흥 등 도심지역은 모두 0%를 기록해 큰 격차를 보였다.
소아청소년과 분야 역시 1시간 내에 2차 의료기관 소아청소년과에 갈 수 없는 소아인구가 연천군(38.9%) 가평군(47.1%) 양평군(59.1%)에서 모두 30%를 넘어 도내 평균인 3.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경제적 격차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내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25만7,850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164만6,363명의 15.7%를 차지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시군별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분포는 성남시와 안산시가 8.2%로 가장 높았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과천시 0.4%, 의왕시 0.8% 순이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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